Goyo

고요
(2009 – 2014)


“고요 Goyo” is the stage name of Dey Kim as a singer-songwriter.


Discography

바당바람 Sea Breeze from Jeju
[2014, Feelosophy Ent.]
melon, apple music, bandcamp

2000년대 초반부터 여러 밴드에 몸담으며 기타를 연주하던 고요는 2009년 self-titled EP 음반을 통해 싱어송라이터로서 데뷔를 하며 냉소적 자기 위안에 대해 노래한다. 이듬해인 2010년에는 정규 1집 [혼자왔습니다]를 발매하며 같은 주제 아래 가슴속 깊은 곳에서의 자기 소통에 대해 노래한다. 그 이후에는 말 그대로 ‘고요’하게 활동하며 필로소피 엔터테인먼트(Feelosophy Ent.)의 컴필레이션 음반에 매년 한 곡씩 참여를 하였다.

이번 EP 음반 [바당바람]은 그간 고요의 ‘고요’한 행적들을 재조명하고, 그의 새로운 모습을 담아내는데 집중했다. 최근 제주에서 생활하며 쓴 타이틀곡 “바당바람” (바당은 바다의 제주어). 이별 후 후회, 안도, 슬픔, 다짐 등의 감정 기복 끝에 포기해 버리는 순간을 떠올리게 하는 “미안해”의 두 가지 편곡. “This too shall pass away” 할 것이며 이젠 “잘자”자는 내려놓음의 다섯 곡을 실었다. “바당바람”의 뮤직비디오는 제주도 김녕리의 풍광을 담아내며 웰빙, 힐링을 넘어선 제주잉(?)의 삶을 보여주고 있다.

바당바람 (2014)
Sea Breeze from Jeju
(Directed by Yoo Seung Roh)

혼자왔습니다 Came Alone
[2010, DigitalRecord]
melon, bandcamp

가슴속, 저 깊은 곳에서의 자가 소통 –쓸쓸함 그리고 평안함

일 년 전, 2009년 셀프 타이틀 싱글 앨범으로 솔로 활동을 시작한 고요가 정규앨범, ‘혼자 왔습니다’로 돌아왔다. 고요함에서 느껴지는 감정들을 음악으로 녹여내 표현하고자 하는 그는 이번 음반을 통해 세상을 살아가며 느끼게 되는 외로움에 대해 이야기한다. 세상과의 관계 (관계가 성립되는 관계와 성립되지 않는 관계) 속에서 느껴지는 상대적 외로움들에 대해 묘사하며 끝내는 스스로를 타이르며 한걸음 나아가 본다.

이번 앨범은 ‘냉소적 자기 위안’라는 면에서 지난 싱글 앨범 ‘(고요)’의 연장선이라 볼 수 있지만 그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법에서는 좀 더 확장된 도구를 사용하였다. 누구나 가슴 한편에 가지고 살아가는 어두운 구석. 그곳에 혼자 잠시 들어가 앉아 고요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보자. 그리고 그대 스스로와 소통해 보자.

작은새를 날게 해 (2010)
Let the Little Bird Fly
(Directed by Deviljoon)

고요 Calmness
[2009, Self-released]
melon, bandcamp

고요 “내가 나에게 보내는 냉소적 위안

담백한 보컬에 아련한 듯 흘러가는 멜로디로 자신에게 보내는 위안을 담았다. 전 Greenish Yellow에서 Grunge Rock을 하던 조금 어두운 구석의 소년이 적막한 편안함을 담은 [고요]로 돌아왔다. 최소의 악기로 최상의 퀄리티를 담아보려 노력한 이번 [고요]의 앨범은 이름에 걸맞게 ‘고요’의 힘을 최대로 이끌어 냈음에 분명하다. ‘침묵’만큼 많은 걸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이 있을까? 백 마디 말보다 찰나의 침묵이 더 많은 것을 내포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는 앨범이라 평가된다.

살아가면서 인간이 느낄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감정, 사랑에 대한 아픔을 행복한 꿈을 꾸는 몽상가라는 메타포로 조금 밝게 표현하면서도 일상 속의 단조로움은 회전목마에 빗대어 담담하게 이야기하기도 했다. 떠올려보면 치기 어린 청춘의 푸름이 차갑지만 따뜻하게 ‘고요’ 속에 담겨 있는 것. 멜로디의 진행만으로도 아침 햇살, 맑고 차가운 공기, 아지랑이, 파란 청춘 등 많은 것들을 떠오르게 하는 intro와 outro 역시 아티스트의 열정이 묻어나는 부분이다. 힘들어진 일상 속에서 여러 말 필요 없이 따뜻한 진심을 담은 영혼의 위로를 받고 싶은 그대라면, 두 말할 것 없이 고요의 문을 두드려 보라. 내가 나에게 보내는 더하고 뺄 것 없는 담백한 위안이 그대의 귓가를 울릴 것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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